정부, 국내 여행 확대로 내수 진작
KTX-렌터카-국내항공 할인 추진
온누리상품권 발행 확대도 준비
정부가 숙박쿠폰 지급과 대규모 세일행사 개최 등의 내수 활성화 대책을 이번 주에 내놓는다. 수출에 이어 소비까지 줄자 코로나19 종식이 가까워지면서 늘고 있는 여행 수요를 통해 내수를 진작시키려는 취지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범부처 합동으로 이르면 이번 주 중반에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다. 핵심은 팬데믹 완화로 폭증하고 있는 여행 수요를 해외에서 국내로 돌리기 위한 방안이다. 팬데믹 기간 월간 10만 명에 못 미치던 해외 출국 여행객 수는 올 초 180만 명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국내 숙박상품을 구매하면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숙박 할인쿠폰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국내 숙박비 3만∼4만 원을 깎아주는 숙박쿠폰을 지급했다. 정부 조사 결과 숙박쿠폰 사용자들은 평균 지원 금액의 약 11배를 여행지에서 지출했다. 6월을 ‘여행 가는 달’로 지정해 KTX 및 관광열차 운임을 비롯해 렌터카, 국내 항공편, 시티투어 버스 값을 할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외국인 관광 수요를 겨냥해 전자여행허가제(K-ETA) 절차 간소화도 검토 중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K팝 공연과 뷰티·한식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마련한다.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지원을 위해 온누리 상품권을 확대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금을 활용해 온누리 상품권 발행량을 늘리거나 할인율을 높이는 식이다. 올 5월에는 대규모 세일 행사인 ‘동행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동행축제는 지역축제와 연계해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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