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전이 카카오의 1대 주주 등극과 주주총회 개최로 막을 내리는 모습이다. 이제 카카오와 SM은 ‘SM 3.0’ 전략 실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진행한 주당 15만 원에 에스엠 지분 35%를 사들이는 공개매수가 마감 결과, 목표 물량을 훌쩍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공개매수 경쟁률은 주초 공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지만 이로써 카카오는 기존 1대 주주였던 하이브(15.78%)를 제치고 에스엠의 최대 주주가 된다. 에스엠 인수를 포기한 하이브는 앞서 공시를 통해 공개매수에 참여, 에스엠 주식을 전량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31일에는 에스엠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하이브 측 경영진 후보들이 빠지면서 에스엠 현 경영진 측 후보들이 이사회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엠 현 경영진은 차기 사내이사 후보로 장철혁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지원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을 올렸다. 이성수 공동대표를 포함한 현 사내이사진 전원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체제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연임 없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영권 전쟁이 일단락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참여를 두고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하이브의 공개매수 참여로 경쟁률이 높아져, 소액주주가 투자금 회수 기회를 잃을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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