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공개매수서 SM 지분 35% 확보… 최대주주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7일 03시 00분


31일 주총 개최로 SM 인수전 막내려

치열했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전이 카카오의 1대 주주 등극과 주주총회 개최로 막을 내리는 모습이다. 이제 카카오와 SM은 ‘SM 3.0’ 전략 실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진행한 주당 15만 원에 에스엠 지분 35%를 사들이는 공개매수가 마감 결과, 목표 물량을 훌쩍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공개매수 경쟁률은 주초 공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지만 이로써 카카오는 기존 1대 주주였던 하이브(15.78%)를 제치고 에스엠의 최대 주주가 된다. 에스엠 인수를 포기한 하이브는 앞서 공시를 통해 공개매수에 참여, 에스엠 주식을 전량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31일에는 에스엠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하이브 측 경영진 후보들이 빠지면서 에스엠 현 경영진 측 후보들이 이사회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엠 현 경영진은 차기 사내이사 후보로 장철혁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지원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을 올렸다. 이성수 공동대표를 포함한 현 사내이사진 전원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체제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연임 없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영권 전쟁이 일단락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참여를 두고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하이브의 공개매수 참여로 경쟁률이 높아져, 소액주주가 투자금 회수 기회를 잃을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카카오#공개매수#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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