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반도체 수출물량 10% 줄면 GDP 0.78%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1일 03시 00분


“가격까지 20% 하락땐 0.93% 감소
올 2∼3분기 반도체 경기 저점 근접”

우리나라의 연간 반도체 수출 물량이 10% 줄면 국내총생산(GDP)은 0.78% 감소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내놓은 연구보고서 ‘최근 반도체 경기 흐름과 거시경제적 영향’에서 “반도체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컴퓨터와 모바일기기의 교체 주기를 감안하면 올해 2∼3분기 반도체 경기 저점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경기가 조만간 저점을 찍고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반도체 수출 물량이 연간 10% 감소하면 GDP는 0.78%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수출 물량은 그대로이지만 연간 반도체 수출 가격이 20% 하락하는 경우 GDP는 0.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수출 물량이 10% 감소하고 가격까지 20% 하락하면 GDP는 총 0.93%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올 1분기(1∼3월) 반도체 수출 물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바 있다. 반도체 수출 가격 역시 1분기 기준 전년 동기보다 32.2% 떨어졌다.

한편 자본집약적인 특성을 지닌 반도체 산업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2.1명으로 전체 산업(10.1명)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앞으로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도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셈이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첨예해지며 반도체 산업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노출돼 있다”며 “산업, 통상, 외교적 리더십을 발휘해 관련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di#반도체 수출물량#반도체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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