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처음 개최되는 멍때리기 대회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70개 참가팀을 선발하는데 약 1000팀이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구는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해운대 멍때리기 대회’에 10일까지 917팀이 참가신청서를 냈다고 11일 밝혔다. 12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아 최종 70팀(100명)을 선수로 선발한다.
참가자는 연령과 나이, 직업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한다. 자신이 대회에 꼭 참가해야 하는 사유를 신청서에 의무적으로 기재하도록 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지금까지 학교와 학원 공부에 지쳐 자신에게 휴식을 주고 싶다는 초등학생과 원양어선을 타기 전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다는 직장인의 사연 등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백사장에서 멍한 상태로 가장 오랜 시간을 버티는 사람을 우승자로 선발한다. 이색적인 복장을 한 사람에게는 가점이 주어진다. 주최 측은 대회 시작 전 참가자의 손가락 심박수를 측정하고 끝날 때까지 심박수 변화를 평가한다. 구경 나온 시민과 관광객은 스티커 투표를 통해 이색 복장 등 눈에 띄는 참가자를 선별한다. 심박수 변화가 적으면서 시민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면 우승자가 되는 것.
해운대구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의 의미를 담아 엑스포 관련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 1인에게는 특별상을 준다.
참가자는 휴대전화 사용과 음식물 섭취, 졸기, 시간 확인, 잡담 등을 할 수 없다. 주어진 4개 카드를 통해 주최 측에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노랑과 파랑 등 각기 다른 색깔을 들어 화장실 사용과 물 마시기, 기권 등을 표시할 수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참가 인증서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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