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의혹’으로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16일째 국회 본회의 등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30일 국회가 징계 절차에 공식 돌입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도 불참한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의 사무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국회 의정 활동은 하지 않으면서 국회의원 세비는 그대로 받아간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26일 당 회의에서 “(김 의원이) 잠행쇼를 하면서 국회의원 세비는 따박따박 받는데,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자진 사퇴에 대해 책임 있게 판단해야 된다”고 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의 징계안을 상정하고 윤리심사자문위원회(자문위)에 회부했다. 윤리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제출한 징계안) 두 건을 동시에 자문위에 회부하기로 했다”며 “자문위 기한은 한 달로 하되, 한 달이 지나지 않아도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의견을 달라고 했다”고 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최장 60일까지 가능한 자문위 활동을 한 달로 제한하기로 한 것.
이날 회의에선 자문위 활동 기한을 두고 국민의힘은 열흘을, 민주당은 한 달을 주장하며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김 의원은 탈당 후 열흘이 넘도록 국회 회의에 불참하며 의혹이 가라앉길 기다리는 ‘꼼수 대응’을 하고 있다”며 빠른 징계를 촉구했다. 반면 야당 간사인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자문위 논의 기간을 줄이면 현실적으로 자문위가 작동을 못 할 수 있다”고 맞섰다.
여야는 자문위 활동이 끝난 뒤 김 의원에게 윤리특위 출석을 요구하기로 했다. 김 의원도 직접 나와 소명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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