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해 수소에너지 전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수소사회 대전환을 지지하고, 그룹 차원에서 204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전기차 개발과 더불어 여러 기업과 함께 수소사업에 공동투자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비차량 부분으로는 현대로템에서 선박·발전과 관련된 사업이 있고, 항공은 롤스로이스와 협력 중”이라고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월 이탈리아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그룹과 수소연료전기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독일 파운그룹 자회사 엔지니어스와 상용차 양산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맺고, 3년간 1100기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차 생산을 상용차 부분으로 확대하고, SK와 함께 액화수소충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수소 버스를 진행했고, 수소 트럭은 앞으로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며 “북미서에 수소트랙터를 공개하고 2025년 넥쏘 후속 모델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액화수소 생산 부분에 있어선 액화수소 충전소를 SK와 협력해서 운영할 예정”이라며 “자동차 라이프사이클 전반에서 탄소 배출을 대폭 저감하고, 대량의 청정 수소 생산이 가능한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또 “음식물 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물류체계를 구축해서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청정수소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는 친환경적인 자원순환구조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물류체계 완성도 목표로 삼고 있다. 정 회장은 “전통적인 철강 생산방식에서 석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과 다르게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량의 청정수소 및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것”이라며 “완성차, 철강 등의 주 사업장인 울산, 당진을 중심으로 수소 물류트럭으로 전량 전환을 추진하고, 해외사업장에서 완성차 신공장 건설 초기 단계부터 수소물류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근시일내의 결과보다는 후세대를 위해서 투자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회원사들과 꾸준히 투자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H2 서밋은 수소 분야를 다루는 기업들의 민간 협의체로 2021년 출범했다. 이날 2차 총회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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