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전쟁’…5년 이하 신축도 가구당 1.28대 불과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5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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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초과 아파트는 가구당 주차 대수 평균 0.68대
'1가구 2차량' 보편화 됐지만 아파트 주차난 이어져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도 주차 가능 대수가 가구당 한 대를 겨우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가구 2차량’이 보편화 된 상황에서 아파트는 그야말로 총성 없는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5일 부동산R114가 K-apt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관리비 공개 의무 단지 기본 정보에 등록된 아파트(임대 제외)의 가구 당 주차대수는 1.10대로 집계됐다.

아파트 연식별로 살펴보면 30년 초과는 0.68대, 21∼30년 이하 0.99대, 11∼20년 이하 1.30대, 6∼10년 이하 1.23대로 나타났다.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도 가구 당 주차대수는 1.28대에 불과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2575만7201대로 전년 말(2550만 3078대) 대비 1.0% 늘었다.

6월 기준 국내 주민등록인구가 5139만 2745명인 것을 감안하면 인구 1.99명당 1명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차량등록대수는 지난 2014년 2011만7955대로 처음으로 2000만대를 넘어선 이후 8년반 만에 약 564만대(28.56%)가 늘었다. 인구는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자동차등록대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주차 관련 분쟁이 계속해서 증가하며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불법주차를 포함한 불법 주정차 관련 민원은 올 상반기에만 245만5329건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전체 민원 접수 건수 422만 9238건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분양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 집 마련시 입지나 실내 구조도 중요하지만 주차장 컨디션까지 체크할 정도로 주차장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분양시장에도 넓은 주차공간을 내세워 마케팅에 활용하는 단지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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