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루에 젖은, 작조의 경성역 - 가는 사람 보내는 사람 손길을 맛잡고 잘가거라 잘있거라 - 간단한 인사조차 鳴咽(명인)한 포와 동포 송별한 한 장면] 전후 두달 동안을 기차로 기선으로 고국산천을 편답하며 거츠러진 옛터에 눈물도 뿌리고 따뜻한 환영에 웃음도 치며 간 곳마다 속절없는 정을 드리여 오던 하와이학생단 일동은 마침내 예정과 같이 작일일 상오 10시 경성역을 떠나는 특별급행으로 하와이를 향하여 출발하고 말았다. 환영회의 위원 일동을 위시하여 각 단체의 대표자와 밋학생 일동의 친족이 되는 남녀 송별자가 무려 이백명에 이르러 서로서로 지친의 손을 잡고 차마 떨어지지를 못하여, 닥쳐오는 발차시간을 앞에 두고 맘을 태우며 하염없는 서운한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기차가 떠날 림시하여는 가는 사람은 차창안에서 손을 내어 밀고 보내는 사람은 뿔랫폼에 손을 잡을 ‘잘 있소!’ ‘잘 가오!’ 소리도 울음에 막히고 목에 걸려서 말을 이루지 못하며 보내는 사람의 눈물! 가는 사람의 눈물! 모든 하소연을 대신하였었다. 하와이 학생 일동은 먼저 손을 들어 서투른 어조로 열정에 넘치는 소리를 질러 ‘이천만 동포 만세!’를 부르매 보내는 사람들 편에서는 즉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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