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러시아가 개발한 소유스2 우주로켓 발사 시설과 현재 건설 중인 앙가라 로켓 발사 단지 등을 시찰했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시찰에 임하는 김 위원장의 태도를 두고 “호기심 많은 학생의 모습으로 우주로켓 발사장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시찰 도중 현장 안내를 하던 러시아 측 간부에게 “부품을 포함해 (직경이) 8m인가” “여기서 발사할 수 있는 가장 큰 로켓의 추진력은 얼마인가” 같은 구체적이고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도 “북한 지도자(김정은)는 주의 깊게 (설명을) 경청했고 로켓 연료의 특성과 발사체 낙하 위치, 이동 원리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북한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정찰위성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2명의 ‘키맨’도 함께했다.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조선노동당에서 무기개발을 총괄하는 김종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이다.
북한은 올해 두 차례 정찰위성을 궤도에 띄우려 했지만 연이어 실패했다. 외신들은 “북한이 수십 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위성과 핵미사일 무기 체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로부터 군사 기술을 최대한 얻어가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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