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12·12는 나라 구하려…” 과거 발언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5일 03시 00분


野 “하나회 부활… 위험한 역사관”
申 “쿠데타 절대 있어선 안돼” 해명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2019년 전두환 군부세력의 12·12 쿠데타를 “나라를 구하려고 나온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하나회의 부활”이라고 14일 비판했다.

신 후보자는 2019년 국방 관련 유튜브에 출연해 12·12 쿠데타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 공백기에 나라를 구해야겠다고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박정희 정권이 일으킨 5·16군사정변에 대해선 “정치법적으론 쿠데타인데 우리가 농업화 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회·경제 철학적으론 혁명”이라고 했다.

신 후보자가 2019년 유튜브에서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건 시간 문제”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인 노무현이라는 자가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미 역사적 평가와 헌법적 판단이 내려진 사실조차 부정하는 위험한 역사관을 갖고 있다”며 “전두환 세력의 부활이냐는 국민적 분노가 크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역사관에 윤석열 대통령이 동의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 불가능하다”며 “(12·12에 관한) 대법원 확정판결과 정부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해명했다. 신 후보자는 “공인 신분이 되기 전에는 여러 정치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국무위원이 된다면 정부의 공식적 견해,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을 악마에 비유한 것에 대해선 “개개의 발언에 대한 것은 청문회나 청문회 직후나 국민께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신원식#12·12 쿠데타 옹호#과거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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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3-09-15 04:31:18

    나라를 구할려고 일어선 군인들도 있었는데 뭐 그리 크게 틀린 말은 아니잖여?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이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 아이었어? 하고 싶은 말 못하고 사는 나라가 나라여?

  • 2023-09-15 03:56:35

    맞다. 군인, 민간인,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한 개인의 자유로운 발언의 정도는 다르다. 민간인으로서 12.12에 대한 개인적 견해표명의 자유와, 국민의 공복인 장관으로서 표현의 절제는 당연하다. 신원식 장군에게 바란다. 절대 거짓말은 하지말아라. 민간인으로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되, 이제부터는 공복으로서 표현을 자제할 것임을 약속하는 유연성을 발휘하라. 논리와 원칙을 잘 수립하여 청문회 때 일괄대응하기 바란다. 국방부 장관에게 국민이 바라는 것은 이순신 장군과 같은 투철한 군인정신과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다.

  • 2023-09-15 04:51:45

    전두환 정권이 당시엔 참 고약한 정권이었고 빨리 퇴출되었어야 할 정권이었지만 다른 후진국의 군사정권과는 많이 다른 정권이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결과적으로 문민정부로 평화롭게 이양되었고 재임기간 동안 이룬 물가안정, 올림픽유치, 경제성장등의 업적이 있다는 점에서 과거 민간인 신원식의 인식은 크게 문제될게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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