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2019년 전두환 군부세력의 12·12 쿠데타를 “나라를 구하려고 나온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하나회의 부활”이라고 14일 비판했다.
신 후보자는 2019년 국방 관련 유튜브에 출연해 12·12 쿠데타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 공백기에 나라를 구해야겠다고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박정희 정권이 일으킨 5·16군사정변에 대해선 “정치법적으론 쿠데타인데 우리가 농업화 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회·경제 철학적으론 혁명”이라고 했다.
신 후보자가 2019년 유튜브에서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건 시간 문제”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인 노무현이라는 자가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미 역사적 평가와 헌법적 판단이 내려진 사실조차 부정하는 위험한 역사관을 갖고 있다”며 “전두환 세력의 부활이냐는 국민적 분노가 크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역사관에 윤석열 대통령이 동의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 불가능하다”며 “(12·12에 관한) 대법원 확정판결과 정부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해명했다. 신 후보자는 “공인 신분이 되기 전에는 여러 정치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국무위원이 된다면 정부의 공식적 견해,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을 악마에 비유한 것에 대해선 “개개의 발언에 대한 것은 청문회나 청문회 직후나 국민께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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