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받은 물품으로 환경-사람 모두 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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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다시 희망으로] 지파운데이션

지파운데이션이 홍대에서 운영 중인 나눔가게. 지파운데이션 제공
지파운데이션이 홍대에서 운영 중인 나눔가게. 지파운데이션 제공
ESG 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많은 기업이 환경보호에 책임감을 가지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경영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제개발협력 NGO 지파운데이션은 자칫 버려질 수 있는 기업의 재고 등 새 물품을 기부받아 기업이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취약 계층을 도울 수 있도록 물품 기부 활성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4년 간(2019∼2022년) 물품기부 활성화를 통해 환경적 측면에서 약 1만5000t의 탄소배출량 감소 효과와 약 23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효과를 거뒀으며, 2022년 한해 47만 명의 소외된 이웃에게 6400만 개의 필요한 물품을 직접 전달해 생계 부담을 완화하고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달려왔다.

지파운데이션은 기업과 개인이 기부한 새 물품으로 취약 계층에게 직접적으로 물품을 전달하는 사업 외에도 사회적 경제 사업의 일환인 ‘지파운데이션 나눔가게, 바자회’를 운영해 지역주민에게 기부 물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나눔가게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한부모 가정, 홀몸노인 등 취약 계층을 돕는 데 사용된다. 또한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한부모 가정에게 나눔가게 전용 바우처를 지급함으로써 필요한 물품을 직접 선택해 무료로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바우처 사업은 한부모 가정의 가계 부담 완화는 물론 클라이언트의 선택권과 만족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 사회와 단절되지 않도록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을 한다. 이뿐 아니라 지파운데이션은 나눔가게 매장 운영, 물품 정리 등에 경력 단절 여성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박충관 지파운데이션 대표는 “물품 지원 사업은 환경보호와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업으로 기업의 관심이 점차 더 확대되고 있는 영역이다”라며 “물품 기부 활성화를 위해 지파운데이션은 다각적인 접근으로 물품 지원 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확장해 나가고 있다. 국내외 사회복지 기관들과의 네트워크 및 수요를 기반으로 물품을 전달하고 해외 재난 재해 발생 시 긴급 지원을 위한 물류 시스템 구축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월 튀르키예 대지진 긴급 구호 시 약 240팔레트의 물품을 튀르키예 및 인근 제3국가에 전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사회적 경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 모두를 도울 수는 없지만 한 지역, 한 나라를 시작으로 지파운데이션의 미션인 ‘도움을 주는 자와 받는 자가 구별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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