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를 정규시즌 2위로 이끈 이강철 감독(57·사진)이 현역 사령탑 최고 대우를 받게 됐다. KT는 “이 감독과 총액 24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6억 원)에 3년 재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김원형 SSG 감독(51)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후 3년 총액 22억 원에 재계약하면서 현역 최고 대우를 받고 있었다.
KT는 “이 감독은 2019년 처음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원 팀’ 문화를 정착시키며 팀을 단기간에 강팀으로 성장시켰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감독이 팀을 이끄는 동안 KT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건 부임 첫해였던 2019년뿐이다. 2020년 이 감독은 팀 창단(2015년)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원래 계약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3년 총액 20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2021년에는 팀에 한국시리즈 첫 우승 트로피까지 안겼다.
이 감독은 올해도 6월 14일까지 18승 2무 30패(승률 0.375)로 최하위(10위)였던 팀을 10일 현재 결국 2위(79승 3무 62패·승률 0.560)로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KT는 10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두산에 5-4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6월 16일 이후만 따지면 정규리그 1위 팀 LG(0.608)보다도 KT(0.655)가 승률이 더 좋다.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 슐서(29)가 부진하자 이 감독은 지난해 부상으로 팀을 떠났던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33)를 6월 9일 다시 불러들였다. 쿠에바스는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2026년까지 KT를 이끌게 된 이 감독은 “구단의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이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구단에 감사드린다. 책임감을 느끼며 선수단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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