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젖소 농장서도 ‘럼피스킨병’ 확진…국내 두번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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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21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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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경기 평택시의 한 젖소 농장에서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SD·Lumpy Skin Disease) 확진 사례가 나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 충남 서산의 한 한우 농장에서 국내 첫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온 후 두 번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1일 낮 12시 30분경 평택 A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럼피스킨병을 확인했다고 평택시에 통보했다.

전날 오후 3시 40분경 A 농장에서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는 젖소를 진료하던 수의사가 럼피스킨병이 의심된다며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경기도가축위생시험소는 젖소의 시료를 채취해 1차 검사를 실시했고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경 양성 판정이 나왔다.

평택시는 시료를 검역본부로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그 결과 럼피스킨병으로 확진됐다.

시 방역 당국은 A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 92마리를 이날 중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A 농장 반경 500m 이내를 관리 지역으로 지정해 방역을 강화하고, 10㎞ 이내 343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2만3340마리의 이동을 오는 22일 오후 2시까지 제한하며 이상 증상을 보이는 소가 없는지 살필 예정이다. 지역 보건소에는 모기와 진드기 등 흡혈 해충 구제 조치를 요청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감염되면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난다. 발병 시 소의 유산이나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이어져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병은 2013년부터 동유럽·러시아 등으로 확산했으며 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도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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