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역술인 ‘천공’이 등장했다. 민주당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천공이 등장하는 자료 영상을 틀며 국민의힘이 공론화한 김포-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천공으로부터 나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서 논리적,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 결정마다 매번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모두 예상하는 바로 그 사람”이라며 “천공이 지난 8월 22일 강의에서 경기도 서울을 통폐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당 대표 회의실 마련된 모니터에서 이내 천공이 등장하는 영상이 재생됐다. 영상 속 천공은 “경기도와 서울은 하나다. 수도 서울이 되려면 통합이 되어야 한다”라며 “경기도는 서울 중심의 에너지를 물고 살아나가는 데라서 수도 서울로 통폐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몇몇 의원들은 영상 시청 이후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자료 영상 재생이 끝나자 “왜 윤석열 정부 들어 진행되는 해괴한 정책과 천공의 말은 죄다 연결돼 있을까”라며 “대통령과 집권 여당 대표가 무속인을 철석같이 믿고 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라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은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여당의 ‘메가 서울’ 구상에는 뚜렷한 찬반 입장을 표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천공 의혹’ 제기는 처음이 아니다. 민주당은 지난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천공이 관저 이전에 결정적으로 개입했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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