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아시아 암각화 찾아다닌 ‘다큐 사진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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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구 ‘암각화 또는 사진’ 개인전

강운구 사진작가의 ‘탐블르이, 카자흐스탄’(2019년). 뮤지엄한미 제공
강운구 사진작가의 ‘탐블르이, 카자흐스탄’(2019년). 뮤지엄한미 제공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강운구(82)가 전 세계 30여 곳의 암각화를 담은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 종로구 ‘뮤지엄한미 삼청’에서 강운구 개인전 ‘암각화 또는 사진’이 내년 3월 17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러시아, 몽골, 중국, 한국 등 총 8개국에서 찍은 사진 중 150여 점을 선별했다. 전시 제목은 암각화가 수천∼수만 년 전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과도 같다는 의미를 담았다.

동아일보 출판국 사진부 기자를 지낸 강 작가는 50여 년 전 신문에서 울산 반구대 암각화 사진을 처음 접하고, 고래가 세로로 서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 것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다. 답을 찾기 위해 조사에 나섰고, 2017년부터 한국과 문화 친연성(親緣性)이 있다고 여겨지는 중앙아시아의 파미르고원, 톈산산맥, 알타이산맥 등 여러 곳을 3년간 다녔다.

지하 1층 멀티홀에서는 8개국 암각화 중 서로 비슷한 형태를 지닌 작품을 계절별로 구성했다. 그 다음 지하 1층 복도형 전시실부터 1층 전시실까지는 국가별 암각화를 선보인다. 마지막 제2전시실에는 한국의 반구대와 천전리 암각화를 소개한다. 강 작가는 “답사 결과 고래가 서 있는 이유는 살아있기 때문이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며 “여러 국가와 비교해 보니 반구대 암각화의 고유성이 더 깊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다큐 사진가#강운구#개인전#암각화 또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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