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전날 붕괴 사고가 발생한 눈썰매장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눈썰매장에서는 비닐하우스 형태의 이동 통로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이용객 3명이 다쳤다.
청주시 사고수습대책본부(본부장 이범석 청주시장)는 이날 “눈썰매장 설치 유경험 전문가에게 최대한 협조를 구해 사고 원인을 정확하고 세밀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부상자들이 치료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시민안전보험 등 최대한의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범석 시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체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하고, 관내 눈썰매장과 다중 밀집 시설의 적설 취약 구조물 점검을 전문가를 활용해 신속히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사고 눈썰매장을 폐쇄 조치하고, 사고 원인 분석과 안전 점검 후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 농업기술센터에 22일 개장한 눈썰매장에서는 24일 오후 철제와 비닐 구조인 보행 통로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용자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명은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고 2명은 치료 중이다. 눈썰매장은 민간업체가 청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인공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해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는 명명백백한 인재이고 안전불감증 청주시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사고”라며 “‘꿀잼’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지속 가능성 없는 행사와 개발 위주의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