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선 1시간 1, 2개 상품 살펴볼때
쇼트폼 통해서는 60개 이상 소개”
GS샵 “쇼트폼 서비스 숏픽 정식 시작”
CJ온스타일도 전용 탭 시범 운영
쇼츠(유튜브), 릴스(인스타그램), 틱톡 등 60초 이내 짧고 간결한 동영상이 모바일 대세로 자리 잡자 홈쇼핑 업계도 잇달아 신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홈쇼핑 주요 채널이 모바일로 옮겨오면서 빠르게 많은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쇼트폼(short form·짧은 동영상) 콘텐츠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다.
홈쇼핑 GS샵은 쇼트폼 서비스 ‘숏픽(Short Picks)’을 정식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숏픽은 TV홈쇼핑 방송과 라이브 커머스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해 보여주는 쇼트폼 콘텐츠다. 패션, 뷰티, 식품 등 주목도가 높은 상품군을 중심으로 1000여 개 콘텐츠를 선별해 앱 첫 화면에서 보여준다.
업계에선 TV로 주문하던 고객을 모바일(라이브 커머스)로 이동시킨 것이 ‘모바일 시프트 1세대’라면, 모바일 방송을 1분 내외로 단축한 이번 시도가 ‘모바일 시프트 2세대’라고 보고 있다. CJ온스타일에서도 8월 모바일 앱 내에 쇼트폼을 모아 볼 수 있는 전용 탭 ‘푸드숏클립’을 신설해 시범 운영한 바 있다. ‘홍진경 더김치’ 방송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20초 내외 짧은 영상으로 선보이는 식이다. CJ온스타일은 “기존 유사 행사 대비 고객 유입은 58%, 고객 주문 전환율은 283% 신장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쇼트폼을 통해 고객층을 확대하고 더 많은 상품을 빠르게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V로는 1시간에 1, 2개 상품을 살펴본다면 쇼트폼을 통해서는 60개 이상을 둘러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GS샵에서 테스트 기간 중 고객들이 평균 10개 내외 숏픽을 약 10분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숏픽을 본 고객이 앱을 이용하는 시간은 전체 평균 대비 9배까지 긴 것으로 집계됐다. 끝까지 시청하는 비율도 40%였다.
특히 고객들이 상품 시연 영상을 전체 쇼트폼 영상 평균 시청 시간 대비 2배 길게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TV 홈쇼핑이 강점을 가진 상품 시연 영상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만큼, 기존 홈쇼핑 방송 영상을 쇼트폼으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진석 GS리테일 홈쇼핑사업부장은 “시청 데이터가 쌓이고 나면 시청 데이터와 고객 구매 데이터를 연결해 고객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고객이 직접 숏픽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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