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1850㎡ 공동 전시관 운영
삼성-LG전자는 AI 기술력 과시
현대차 ‘수소와 SW’ 주제로 전시
내년 1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는 미래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의 전략기술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미래 모빌리티, 에너지,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 전시를 예고하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E&S, SK에코플랜드 등 그룹사 공동으로 ‘행복’이 주제인 약 1850㎡(약 560평)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SK는 ‘넷제로’를 핵심으로 내세워 기후위기가 사라진 세상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맑은 공기, 쾌적한 주거 환경 등 넷제로 세상을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 기차 등을 배치할 예정이다. ‘원더랜드’라는 이름의 테마파크 콘셉트다.
SK텔레콤은 이 전시관에서 도심항공교통(UAM)과 AI 반도체 계열사 사피온, AI 기반 실내외 유동 인구 및 네트워크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 기술 등을 소개한다. 관람객들은 2025년 상용화 목표인 UAM 기체 기반의 ‘매직카펫’을 타고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함께 준비한 ‘SK ICT 패밀리 데모룸’도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선 반려동물 AI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와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 등이 전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를 핵심 화두로 내세운다. 삼성전자는 AI와 ‘초연결’을 앞세운 기술력을 뽐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기기의 연결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하고 AI를 접목해 한층 강화된 고객 맞춤형 경험을 선보이는 것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개막 하루 전인 8일 프레스 콘퍼런스 대표 연사로 나서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삼성의 AI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와의 시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같은 날 자사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로 연결·확장되는 미래 고객경험’을 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는 스타트업 10곳과 ‘함께 만드는 더 밝은 미래’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린다. LG전자가 미래 산업 영역으로 지목한 디지털 헬스, 클린테크 등 관련 기술들이 전시된다. LG유플러스는 AI·모빌리티 전문가로 구성된 임직원 참관단을 보낸다.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한 개발 인력과 AI 사업 전략·상품 개발을 맡은 성준현 AI·데이터 프로덕트 담당 산하의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 구성원 등이 각종 전시와 세션, 기조연설에 참석한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와 소프트웨어(SW)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무한·청정한 수소 에너지를 통해 에너지 불평등을 해소하고, SW와 AI를 기반으로 사람,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가 한데 연결되는 미래상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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