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획]
621% 송출객 증가, 동남아·일본 인기
고객 맞춤형 여행으로 실적 개선
중장년층 주고객, 온라인 서비스 확대
㈜하나투어(대표이사 송미선)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자사 상품 예약을 통해 해외로 나간 송출객이 전년 대비 621% 증가한 120만 명이라고 최근 밝혔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가 50%로 절반을 차지했고 일본 28%, 유럽 9%, 중국 6%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근접한 정상화 수준에 접어들었다. 올해 단체 여행이 재개된 중국은 예약이 전년 대비 1870%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동남아 예약 중 베트남은 44%를 차지했다. 베트남의 다낭, 냐짱(나트랑) 등은 일본과 함께 최고 인기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패키지여행 기준으로 2023년 최다 예약 인원을 기록한 지역은 일본 규슈와 베트남 다낭이었다. 가장 많은 항공 노선이 운영되는 지역인 만큼 항공권 가격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여행 수요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단체 쇼핑 등 불필요한 일정을 없애는 대신 현지 맛집과 핫플레이스를 방문하고 시내 중심 호텔 숙박 등 고객 니즈를 최대한 반영한 새로운 여행 ‘하나팩 2.0’의 최다 예약 지역은 다낭과 일본 삿포로, 오사카로 나타났다.
테마 여행과 프리미엄 여행에 대한 관심과 예약도 증가했다. 올해 하나투어가 선보인 테마 여행 상품 수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싱가포르 UFC 격투기 시리즈 직관 여행과 몽골 사진 출사 여행 등의 상품은 출시되자마자 예약 마감됐다. 하나투어의 하이엔드(고가격) 여행 브랜드 ‘제우스 월드’는 3180만 원짜리 서유럽 상품과 1900만 원짜리 싱가포르 상품이 장·단거리 지역 최고 판매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나투어는 해외로 나가는 송출객 수가 증가하면서 실적도 개선됐다. 올 3분기(7∼9월) 매출은 1267억 원으로 코로나19 이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132억 원으로 2018년 1분기(1∼3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10∼12월)와 내년 1분기 해외 여행 예약현황은 3분기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실적 회복세는 당분간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의 주 고객층은 중장년층이다. 모험에 가까웠던 ‘하나팩 2.0’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하나투어는 업그레이드 버전과 함께 고객 혜택을 강화한 멤버십 제도를 준비 중이다. 또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20, 30대 젊은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위치 기반 여행 특화 오픈채팅 서비스 ‘하나오픈챗’, 여행 일정과 지역 정보 등의 콘텐츠를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숏플’, 챗GPT 기반 인공지능(AI) 채팅 등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2024년에도 고객 중심형 상품과 서비스 발굴에 더욱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여행 시장에 빠르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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