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반환점 찍은 2023∼2024 V리그
남자, ‘약체 평가’ 삼성화재 2위 선전
여자, 김연경 흥국-양효진 현대 접전
2023∼2024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정규리그 6라운드 중 3라운드를 마쳤다. 여자부는 예상대로 현대건설, 흥국생명이 2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반면 남자부는 우승과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아온 우리카드, 삼성화재가 선두 경쟁 중이다.
26일 현재 우리카드는 승점 39(14승 4패)로 2위 삼성화재(승점 34·13승 5패)에 5점 앞서 있다. 우리카드는 팀 에이스였던 나경복(군 복무 중)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하면서 팀을 재창단한다는 각오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주전 세터로 거듭난 고졸 2년 차 한태준이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우리카드는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던 아쉬움을 올 시즌 풀겠다는 각오다.
최근 세 시즌 동안 남자부 7개 팀 가운데 7위, 6위, 7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도 명가 재건에 나섰다.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한 요스바니가 득점(537점), 서브(세트당 0.559개) 부문 1위를 달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V리그 챔프전 최다 우승(8회) 팀인 삼성화재는 6시즌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한다. 팀 내 득점 2위(219점)인 김정호는 “요스바니가 합류한 데다 (세터) 노재욱 형과 (리베로) 이상욱 형도 잘 버텨주고 있다”면서 “우리 리듬을 지키는 데 중점을 두고 차근차근 경기를 이어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1위 현대건설(승점 41·13승 5패)이 승점은 더 높지만 2위 흥국생명(승점 39·14승 4패)이 승수는 더 많다. 개막 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던 흥국생명은 3라운드 들어 외국인 선수 옐레나의 부진으로 김연경의 공격 부담이 늘어나면서 승점 9(3승 3패)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그사이 현대건설이 승점 15(5승 1패)를 더해 순위를 뒤집었다. 현대건설은 2라운드까지 속공 성공률 50%를 넘기지 못했던 양효진이 3라운드 들어 58.7%로 끌어올리며 순위 상승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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