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인기에 K푸드 수출 늘어나
라면-김치-딸기 두자릿수 증가율
올해 농식품 수출액이 9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에도 한류 콘텐츠가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김치와 라면 등 K푸드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0% 늘어난 90억670만 달러(약 11조7000억 원)로 집계됐다. 특히 라면 수출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라면 수출액은 9억3830만 달러로 전년보다 24.7% 증가했다. 방탄소년단(BTS) 등 K팝 스타들이 한국 라면을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또 미국 등에서 냉동 김밥이 인기를 끌면서 쌀가공식품 수출액도 19.3% 증가한 2억1320만 달러를 보였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김치가 1년 전보다 10.3% 증가한 1억5320만 달러어치 수출됐다. 이 밖에 딸기 수출액이 6780만 달러로 22.5% 늘었고, 배도 7310만 달러로 3.6%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보다 8.9%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8.7% 늘며 두 번째로 많이 증가했다. 반면 일본과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각각 6.3%, 2.7% 감소했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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