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CCTV 절반이상, 지능형으로 바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29일 03시 00분


2026년까지 8만5000여 대

서울시가 2026년까지 시내 폐쇄회로(CC)TV 16만 대 중 약 8만5000대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지능형 CCTV로 전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공원·등산로 등에 설치된 CCTV를 지능형으로 전환해 ‘묻지 마 범죄’를 예방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능형 CCTV는 보행자의 배회, 쓰러짐, 폭행 등 이상 움직임을 자동으로 감지해 관제센터에 알려준다. 시 관계자는 “영상은 서울시 안전통합상황실과 112·119상황실로 동시에 전송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2026년까지 시와 자치구가 관리하는 CCTV 8만5000여 대를 지능형 CCTV로 전환할 방침이다. 내구연한(7년)이 지났거나 130만 화소 미만인 노후 CCTV 1만5000여 대를 먼저 지능형 CCTV로 교체한다. 나머지 7만여 대는 2026년까지 523억 원을 투입해 지능화할 방침이다.

또 새로 설치하는 CCTV는 모두 지능형으로 하기로 했다. 2026년까지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능형 CCTV 1만657대를 확충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CCTV가 없는 ‘공원·등산로 진출입로’에 4317대, 범죄 발생률이 높거나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주거·상업지역’에 6000대, ‘하천변·산책로·한강’에 340대 등이다.

또 △안전 취약 △지능형 CCTV 설치율 △CCTV 노후화 비중 △자치구 재정자립도 등 지역별 환경에 따라 예산을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올 10월에도 각 자치구에 특별조정교부금 512억 원을 지원해 구별 계획에 따라 지능형 CCTV 5515대를 신규 설치한 바 있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CCTV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기본적이고 확실한 치안망”이라며 “치안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무차별 범죄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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