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개최한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새해에도 경제계와 정부가 ‘원팀 코리아’로 더 힘차게 뛰자”며 “저와 정부는 규제를 혁파하고 노동시장을 개혁하며 공정과 법치를 확립해 여러분께 더 큰 활력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1962년부터 열리고 있는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관계 인사 수백 명이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신년 행사다. 대한상의와 중기중앙회가 신년 인사회를 공동 주최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처음으로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려 ‘대·중소기업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윤 대통령도 2년 연속 참석하며 기업인들에게 힘을 실었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을 포함해 각계 주요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고 청년 기업인 100명도 함께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소외되는 이들 없이 모두가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며 “위기 앞에서 ‘한숨’ 푹 내쉬기보다는 ‘들숨’ 크게 마시고 2024년을 힘차게 달려갔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행사장에 들어가며 올해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취재진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짧은 덕담을 전했다. 정 회장은 행사 직후 “한 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정부에 규제 혁신 등을 요청했다. 김기문 회장은 “부가가치를 높이는 과감한 정책을 통해 세계 7대 강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부가 킬러 규제 혁신과 노동 개혁을 실천해 달라”고 했다. 손경식 회장은 “지난해 금리가 많이 올라 고생했지만 올해는 그래도 안정될 것”이라며 “새해에는 기업들의 사기를 많이 올려서 기업 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류진 회장은 “올해 역시 수출을 잘하고 기업들이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주요 그룹 총수들과 윤 대통령은 본식에 앞서 30분간 따로 환담을 나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 10분경 주요 인사들이 퇴장할 때는 레드카펫 오른쪽에 펜스가 쳐지고 경호원들이 참석자 가방과 소지품을 일일이 검사하는 등 경비가 삼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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