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섬마을 종합병원’인 충남병원선이 보령 삽시도를 시작으로 올해 진료 활동에 본격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기존 충남병원선인 ‘충남501호’가 노후화되면서 지난해 8월 병원선을 새롭게 단장했다. 선박 규모는 기존 160t보다 두 배 큰 320t이고 전장 49.9m, 폭 9m, 깊이 3.8m, 최대 승선 인원 50명, 최대 항속 거리 1037km로 향상됐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위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디젤기관과 에너지저장장치(배터리)를 교차 사용하는 복합 추진 방식을 채택했다.
의료 장비는 골밀도 측정 장비와 생화학 분석기 등 최신으로 교체했다. 물리치료실도 새롭게 설치해 섬 주민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총 근무 인력은 내과, 치과, 한의과 의사 3명, 간호사 3명, 의료기술 4명, 해양수산 9명, 통신운영 1명, 조리사 1명 등 21명으로 기존보다 4명 늘렸다.
충남병원선은 올해 6개 시군 32개 유인도서(원산도, 삽시도, 장고도, 효자도 등) 주민 3440명을 대상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순회 진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진료 목표 일수는 180일, 연간 목표 진료 연인원은 1만2000명이다.
이날 새해 첫 출항에서는 삽시도 앞바다에 정박해 섬마을 주민들을 병원선으로 승선시켜 진료를 진행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섬 지역 주민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으로 만성질환자가 많아 병원선이 오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최첨단 의료 장비를 보유하고 더 크고 더 빨라진 충남병원선은 45년간 해왔던 것처럼 섬마을 주민 건강 지킴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충남병원선은 183일 동안 9047km를 이동해 내과 8148명, 치과 1007명, 한방 1862명 등 연인원 1만1017명을 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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