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산성동에 있는 산성뿌리전통시장 상인들은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시장 곳곳에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10% 할인’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고 상인들이 두르고 있는 빨간 앞치마에도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 가게 앞에도 배너를 설치해 놨다.
시장을 찾아온 손님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결제하려고 하면 상인들은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면 10% 할인받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 어떻게 이용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는 손님에겐 전용 앱을 내려받는 방법과 휴대전화를 이용해 충전하는 법을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고 하면 팸플릿을 나눠주며 집에 가서 천천히 해보라고 안내한다.
휴대전화 사용을 어려워하는 노인들에겐 “자녀나 손주들한테 부탁해 보라”고 권유하고, 사용을 망설이는 고객들에겐 “산성시장뿐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장점을 부각시켜 준다.
산성시장 상인들은 지난해 9월부터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홍보에 나섰다. 김태성 상인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떠올렸다”고 말한다.
전통시장에서는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잘못된 인식을 없앨 수 있고, 손님들에게 10% 할인 혜택이 돌아간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상인회 임원들과 상의하고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잘 받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에 상인들이 먼저 이용해 보기로 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직원을 초청해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관련 교육을 받고, 전용 앱을 내려받아 상인들이 직접 사용해 봤다. 카드형이라 사용하기 편리했고 알뜰한 소비가 가능했다. 장점과 편리성을 직접 경험해본 상인들은 손님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사용을 권유했다.
본격적인 캠페인은 지난해 9월 15일부터 시작했다. 소진공의 지원을 받아 현수막을 제작하고 상인들이 직접 배너 현수막과 앞치마도 만들었다. 상품권을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이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엔 주저하던 고객들도 차츰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게 됐다.
최근엔 시장을 찾는 손님 10명 중 3명이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를 한다. 젊은층의 방문도 크게 늘었다. 20, 30대 젊은이들은 즉석에서 전용 앱을 내려받아 결제하기도 한다. 시장을 찾는 고객들도 늘었다. 김 회장은 상품권을 사용하고 나서 10% 정도 손님이 늘었다고 말한다. 매출도 올랐다. 가게마다 평균 10% 이상의 매출 신장 효과를 가져왔다. 본격적인 캠페인은 지난해 9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두 달간이었지만, 캠페인 기간이 끝난 후에도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일부 상인들도 지금은 더 적극적으로 상품권 홍보에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앞치마를 홍보 방법으로 사용한 것이 좋은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상인들의 표정은 더욱 밝아졌다. 시장에 많은 손님이 찾아오게 하고, 매출도 오르고, 고객들도 10% 할인 혜택을 받으니 모두에게 이득이다.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이 상인과 고객 모두에게 사랑받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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