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찾은 최태원 “반도체 사이클 맞춰 대응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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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이천 방문
“역사적으로 없던 경영환경” 밝혀
내주 美CES 찾아 AI 트렌드 점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경영진에게 고대역폭메모리(HBM) 웨이퍼와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최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최우진 SK하이닉스 P&T 담당.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경영진에게 고대역폭메모리(HBM) 웨이퍼와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최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최우진 SK하이닉스 P&T 담당. SK그룹 제공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사이클 변화에 맞춰 비즈니스 방법을 찾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일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SK하이닉스 본사인 경기 이천캠퍼스를 찾아 이같이 주문했다. 최 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메모리 분야의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올해 경영방향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최근 반도체 시장에 대해 “역사적으로 없던 경영환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관점에서 사이클과 비즈니스 예측 모델을 만들어 살펴야 한다”며 “특정 제품군만 따지지 말고 매크로(거시경제)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마켓(시장)도 이제 월드마켓이 아니라 분화된 시장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체의 흐름도 중요하지만 나라별, 권역별 특수성도 따져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AI 반도체 전략에 대해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에서 투자와 경쟁상황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의 이해관계자를 위한 토털 솔루션 접근을 주문했다. SK 관계자는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고객들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AI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HBM 비즈니스’ 조직을 새롭게 뒀다. 미래 AI 인프라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다음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4’에 참여해 글로벌 AI 트렌드를 살필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제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최태원#반도체 사이클#ai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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