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축인 올바른노조(제3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에 대한 개별교섭권을 획득했다. 올바른노조는 공사 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인 다른 노조와는 별도로 회사와 교섭을 할 수 있게 됐다.
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전날 공문을 통해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관련 개별교섭 요청에 대해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별 교섭에 동의한다”고 올바른노조에 통보했다. 공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등에 관한 교섭 방식으로 ‘개별 교섭’을 선택하면서 올바른노조는 조합 출범 2년 반 만에 교섭권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개별 교섭이 가능해지면 올바른노조 소속 조합원만을 위해 회사와 대등한 협상을 할 수 있게 된다. 노동조합법에 따라 회사는 여러 노조가 있는 경우 노조 간 교섭 창구를 단일화하는 절차를 거쳐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해야 한다. 다만 예외 조항에 따라 일부 노조와 개별 교섭을 하기로 동의한 경우 해당 노조와 개별적으로 교섭을 벌일 수 있다.
올바른노조의 개별 교섭권 획득을 계기로 다른 공공기관 등에서도 민노총, 한국노총 소속 외 다른 노조가 사측과의 교섭권을 확보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이번 개별 교섭권 획득으로 올바른노조가 교섭한 내용으로 별도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되는 등 폭넓은 노조 활동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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