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 주거단지 3곳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돼 1600여 채 규모의 가족 친화형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천호동 214-19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대상지는 천호 3-1구역 634채, 3-2구역 420채, 3-3구역 570채로 원래 각각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이번 결정으로 통합 계획에 따라 하나의 생활권으로 재개발할 수 있게 됐다. 3-1구역은 23층 안팎의 가족 친화형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3개 사업구역의 지역 생활환경을 통합적으로 계획해 개선하기로 했다. 일방통행길인 구천면로36은 양방통행으로 바꾸고 폭도 넓힌다. 진황도로27길과도 연결해 전반적인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기로 했다. 고분다리시장과 일대 주민을 위해 공용주차장을 100면 안팎으로 만들기로 했다. 공공체육시설은 3-3구역에 만든다.
단지 내에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테마 공간을 조성한다. 천일초등학교와 맞닿아 있는 곳에 어린이·유아 놀이터, 어린이집, 맘카페, 작은 도서관 등을 설치한다. 노년층을 위한 생태건강정원, 텃밭정원, 주민운동시설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지형의 단차가 발생하는 부분에는 주민편의시설을 배치한다. 또 지형 특성을 활용한 주동(건물) 디자인을 적용하고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열린 경관을 만들도록 했다.
시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정비계획 수립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 시행계획 통합심의가 이뤄져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수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재개발 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의 통합적 계획으로 하나의 생활권으로 조성된다”며 “통일된 계획원칙을 수립해 각 단지의 주민 이용 편의를 극대화하고 주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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