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오래 알고 보니 ‘한국은 미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축가로서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 한국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강남구 교보타워, 경기 남양성모성지 대성당 등을 설계한 스위스 출신 건축가 마리오 보타(81·사진)가 제20회 한국이미지상 징검다리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10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보타는 영상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사장 최정화)이 주최하는 한국이미지상은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쓴 개인과 단체에 수여한다.
보타가 받은 ‘한국이미지상 징검다리상’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한 외국인이나 기업에 주어진다. 보타는 “여행으로 1970년대 처음 한국을 방문했고 한만원 건축가와 교보타워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어느새 서른 번 넘게 한국을 찾았다”며 “한국의 도시들이 탈바꿈하며 ‘르네상스’를 맞이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는 ‘디딤돌상’은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받았다.
또 한 분야의 초석 역할을 했다는 의미의 ‘머릿돌상’은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 한국 이미지를 꽃피우는 데 이바지한 공로로 주는 ‘꽃돌상’은 판소리를 프랑스어로 번역해 부른 마포 로르 씨에게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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