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이 지역 대표 명소이자 명품 걷기 길인 ‘산막이 옛길’의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다양한 체험·체류형 관광콘텐츠를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호우 피해 등의 영향으로 줄어든 관광객을 유입하겠다는 것이다.
괴산군은 70억 원을 들여 2022년 말 착공한 ‘순환형 생태 휴양길’을 올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길은 수상 덱(나무길) 861m를 포함한 2.3km의 수변 산책로와 괴산댐 공도교(댐 위에 있는 일종의 길)를 활용해 추진됐다.
또 4월부터 2025년 말까지 100억 원을 들여 산막이 마을 일원에 숙박시설인 트리하우스(20동)와 숲 놀이터, 숲속 명상장, 방문자 센터, 친환경 주차장 등을 갖춘 ‘백두대간 휴양 관광벨트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나무 위 오두막’인 트리하우스는 지난해 10월 조령산 도립자연휴양림에 3개 동이 조성됐다. 청주대 재학생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설계한 이 하우스는 66∼80㎡ 크기의 4인실이다. 다락방, 2층, 방갈로 등 3가지 형태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산막이 옛길의 스토리텔링 관광콘텐츠 발굴, 연하협구름다리와 충청도양반길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등도 추진한다. 올해 개관하는 충북아쿠아리움과 지역 명소인 쌍곡·화양구곡, 괴강불빛공원 등과 이어지는 관광코스도 만들어 사계절 관광객이 찾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세웠다. 송인헌 군수는 “순환형 생태휴양길과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 조성사업 등 체험·체류형 관광콘텐츠를 통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산막이 옛길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한때 방문객이 15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얻으면서 제주의 올레길 못지않은 명품 걷기 길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와 집중호우 등으로 관광객 수가 33만여 명까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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