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당원도 투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대선 풍향계[2024 美대선 백과사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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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일반 유권자 참여 민심 더 반영
黨 주관 코커스와 달리 州 관할
뉴햄프셔, 美서 가장 먼저 실시

미국 야당 공화당은 15일 중부 아이오와주 ‘코커스(caucus·당원대회)’에 이어 23일 북동부 뉴햄프셔주에서 두 번째 대선 경선을 치른다. 당원만 참가할 수 있는 코커스와 달리 뉴햄프셔 선거는 비(非)당원도 투표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Primary·예비선거)’ 형태다. 일반 유권자들을 참여시켜 정당 후보 선출에 민심을 더 잘 반영하자는 취지다.

프라이머리는 각 정당이 주관하는 코커스와 달리 주(州) 정부가 관할한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 중 어느 방식을 택할지는 각 주가 정하며 절대 다수가 프라이머리를 선호한다. 올해 대선에서도 50개 주, 특별구역인 수도 워싱턴을 포함한 51개 지역 중 44곳(86%)이 프라이머리를 택했다.

뉴햄프셔는 주 법에 의해 미 전역에서 프라이머리를 가장 먼저 실시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1920년 이후 현재까지도 가장 먼저 프라이머리를 시행하고 있다. 약 140만 명 인구 중 93%가 백인이라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다만 중도층이 많은 편이라 각 주자들의 본선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현 주지사 또한 공화당 소속의 인도계 정치인 크리스 서누누다.

공화당 주자 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중도보수 성향인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가 이곳에서 선전하고 있다. 그는 4∼8일 CNN 방송-뉴햄프셔대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2%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39%)을 한 자릿수 격차로 추격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다른 주에서 두 사람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나는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경선 당시 뉴햄프셔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뉴햄프셔주 경선 불참을 선언해 살짝 김이 빠진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경선 당시 뉴햄프셔주에서 5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1위는 진보 성향 유권자의 몰표를 받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었다. 이런 아픈 기억 때문인지 그는 다음 달 3일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에서 처음 등판하기로 했다.

#뉴햄프셔#프라이머리#선거#대선#미국#코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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