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병원을 오가는 것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도입한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가 시행 2년 만에 누적 이용 건수 약 3만 건을 기록했다. 매달 1000건 넘게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는 2021년 11월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이용 건수가 2만918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비스 이용 건수는 1만8042건으로, 전년 1만722건보다 67.5% 증가했다. 월평균 이용 건수는 898건에서 1504건으로 늘었다.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는 병원으로 출발할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모든 과정을 동행매니저가 함께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다. 병원 이용을 위한 접수부터 수납, 약국 동행 등을 지원한다. 2022년까지는 신청 대상이 1인 가구로 한정됐지만 지난해부터 노부부와 조손가정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모든 서울시민’으로 확대됐다. 주소지가 서울이 아니더라도 서울 소재 직장인 등도 이용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이용객 10명 중 4명(41.7%)이 진료 동행을 위해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어 투석 36.4%, 재활 8.2%, 검사 7.5%, 항암 2.5%, 입퇴원 0.9% 순으로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수면내시경 등 건강검진에도 동행매니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년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서비스 이용에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는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면 누구나 시간당 5000원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중위소득 100% 이하인 서울시민은 연 48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서울시 1인가구포털 누리집(1in.seoul.go.kr) 또는 전화(1533-1179)로 서비스 희망일 일주일 전부터 할 수 있으며, 당일 예약도 가능하다. 단, 서울 소재 병원만 동행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7시∼오후 8시다. 주말도 사전 예약 시 오전 9시∼오후 6시에 이용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올해도 동행매니저 직무교육 강화, 이용 편의성 개선 등을 통해 이 서비스가 꼭 필요한 시민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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