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이 범죄 현장에서 용의자의 유전자(DNA)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 선보였다.
15일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는 9∼1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의 ‘한국센서관’에 참가해 ‘휴대용 DNA 형광 감지기’(사진)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광원 센서를 활용해 범죄 현장의 유전물질을 효과적으로 검출·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을 치안 산업 분야에 적용한 결과물이다. 이를 활용하면 범죄 피해자의 손톱 밑에서 채취한 용의자의 피부 세포 등 사람의 유전자를 현장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임희정 치안정책연구소 법과학융합연구센터장은 “해당 장치가 도입되면 국가 예산 사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범죄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거하는 데 지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용 DNA 형광 감지기의 연구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시장주도형 K센서 기술 개발 사업으로 진행됐다. 치안정책연구소는 2022년부터 3년간 사업비를 지원받아 주식회사 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과 함께 ‘범죄 현장 유전물질 검출을 위한 실시간 고민감도 DNA 감지 센서 기술 개발’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CES는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 산업 제품 전시회로,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첨단산업의 미래를 선보이는 장으로 통한다.
한편 치안정책연구소는 2015년 과학기술연구부, 2018년에는 스마트치안지능센터, 국제경찰지식센터 등이 신설되며 조직이 확대됐다. 2022년 11월에는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화학시험 분야 기체증거분석)’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