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큰불로 번질 수도 있었던 화재를 소화기 3대로 진압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6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정보교 택배기사(30)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북구 주택가 골목을 찾아가던 중 한 집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불이야”라고 소리를 지르며 집에 있던 사람을 밖으로 불러냈다. 이후 택배차에 비치된 소화기를 사용해 지붕을 향해 분사했다. 불이 계속 타오르자 정 씨는 40cm가량 떨어진 옆집에서 2대의 소화기를 더 뿌렸다. 정 씨가 화재를 초기 진압한 덕에 소방대원이 도착한 뒤 불이 완전히 제압됐다.
정 씨의 화재 진압은 주변에서 입소문을 타고 뒤늦게 알려졌다. CJ대한통운도 10일 정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그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어서 굳이 알리지 않았다”며 “누구라도 연기를 목격했으면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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