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가 국내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롯데건설,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의 우발채무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이슈 건설사 PF 우발채무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PF 우발채무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5조4000억 원으로 자기자본(2조7000억 원) 대비 두 배 수준이다. 이 중 4조 원의 부동산 PF 우발채무의 만기가 올해 1분기(1∼3월) 내에 돌아온다.
나신평은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 관련 PF 우발채무 규모가 3조3000억 원”이라며 “광역시 및 지방 비중도 50%를 웃도는 등 우발채무 감축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0.7배 수준으로 낮지만, 과거 사건, 사고에 대한 행정처분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GS건설은 지난해 인천 검단 사고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발생했던 광주 화정 사고에 대한 행정처분이 올해 상반기(1∼6월)에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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