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3만 원대 5G 요금제를 신설했다.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를 다음 달로 넘길 수도 있게 했다.
18일 KT에 따르면 월 요금 3만7000원에 데이터 4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신설했다. 기존 최저 요금 수준은 통신 3사 모두 4만 원 중후반대였다. 현재도 온라인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요금제’는 월 3만 원대 서비스가 나와 있지만, 일반 5G 요금제로서는 최초다. 월 25% 통신요금을 할인받는 ‘선택약정 요금 할인’ 적용 시에는 월 2만 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
선택지도 다양해졌다. 30GB 미만의 데이터를 사용하려는 소비자는 기존 2개(5·10GB) 구간만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를 5개(4·7·10·14·21GB)로 늘렸다.
5G 요금제 최초로 ‘데이터 이월’ 선택지도 마련했다. 소비자는 4·7·10·14·21GB 각 구간에서 ‘이월형’과 ‘안심형’을 선택할 수 있다. 이월형은 이번 달에 다 쓰지 못한 데이터를 다음 달로 넘길 수 있다. 안심형은 데이터 소진 시 낮은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KT는 또 ‘청년’의 연령 범위를 만 29세 이하에서 만 34세 이하로 확대하고, 소량 요금제 5종에 가입하는 청년 이용자에게는 데이터를 2배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안은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이날 “다른 통신사도 빠른 시일 내 3만 원대 요금제 신설 및 (데이터) 구간 세분화 방안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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