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측면등으로 교통사고 줄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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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옆면에도 보행 신호 표시
우회전하려는 운전자에 도움

운전자에게 보행신호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등’의 설치 예시.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 제공
운전자에게 보행신호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등’의 설치 예시.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 제공
건널목을 앞두고 우회전하려는 운전자에게 보행 신호에 관한 정보를 주는 ‘측면등’이 부산에서 제작된다.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자경위)는 ‘횡단보도 보행신호 정보제공장치(측면등)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기존 신호등은 보행자에 맞춰 제작된 까닭에 우회전하려는 운전자가 보행 신호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1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보행 신호에 녹색 불이 켜져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고 할 때 차량 운전자는 일단 멈춰야 한다. 신호등 옆면 등에 보행 신호를 표시하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자경위의 판단이다.

자경위는 상반기에 제품 개발에 나설 업체를 공모로 선정하고 경찰청과 협의해 시제품 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올 연말 부산의 특정 지점에 시제품을 설치해 효과를 확인하고, 시제품 확대 설치 여부를 검토한다.

이와 함께 오른쪽 화살표 표시가 뜰 때만 우회전하는 것을 알려주는 ‘우회전 신호등’과 다음 신호로 바뀔 때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해주는 ‘보행신호등 잔여시간 표시장치’도 설치한다.

자경위는 측면등과 같은 교통신호 보조장치 설치를 위해 올해 국비와 시비 등 총 1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자경위 관계자는 “이런 장치가 널리 설치되면 교통사고가 감소하고 운전자와 보행자가 신호등에서 막연하게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경위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학대예방 경찰관’에게 차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용환 부산시자치경찰위원장은 “올해 더욱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시민의 생활 속 민생 현안까지 챙기는 자경위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측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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