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22일 “제 거친 언행이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린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를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것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다만 김 비대위원은 김 여사의 사과 필요성에 대해선 “변화가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좀 더 정제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지금까지처럼 오직 민심을 받드는 것, 총선 승리하는 것에만 매진토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또 “얼마 전 제가 대구·경북(TK) 의원들께 분별없는 발언을 했다”며 “이 자리에 계신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윤 원내대표 등이 명품백 수수 논란을 ‘몰카 공작’으로 규정한 데 대해 “TK의 시각”이라고 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통령실 사퇴 요구 거부 관련 질문에 “한 위원장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김 비대위원은 여당 지도부에서는 처음으로 김 여사가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사과론’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김 비대위원은 2022년 5월 한 비대위원장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여당 측 증인으로 출석한 인연이 있다. 한 위원장 측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검사 시절 김 비대위원의 페이스북을 공유하며 자주 추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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