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원일이는 네 살에 청각장애인이 된다. 약 30년이 흘렀다. 누나는 가족과 동생과 나를 이해하기 위하여 ‘항상 같이 있었던’ 남매의 어린 시절을 기록한다. 신나게 놀고 말썽도 피웠던 시간 사이 섞여 있었던 혼란과 즐거움은 ‘소리’가 없어도 말과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끝으로 저자에게 한 가지 바람이 남는다. “조금 불편해도 누나랑 놀아서 좋았다고 원일이가 느끼길 바란다.” 분명 그럴 거라고 모든 독자는 생각할 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