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타워 건설 등 中企 친환경 사업에 19조원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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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보험공사

미국 에너지부(DOE·Department of Energy)와 업무협약 체결.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미국 에너지부(DOE·Department of Energy)와 업무협약 체결.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화두다. 국제사회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청정에너지 전환과 온실가스의 효과적인 감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EU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그린딜 산업 계획을 제정하는 등 차세대 신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을 국정 과제로 선정하는 등 올해는 친환경 산업의 성장이 체감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소·중견기업에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는 늘어나는 반면 재생에너지 가격은 오르다 보니 공급망을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데 많은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세제 및 금융 지원 등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절실한 이유다.

차세대 동력인 친환경 산업에 K-SURE 전방위 지원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옥.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옥.
이러한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대표 수출금융 지원 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K-SURE’)가 우리 기업 친환경 관련 신시장 진출의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SURE가 탄소중립 국정 과제 이행을 위해 최근 5년간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부문에 지원한 실적은 19조60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씨에스윈드의 베트남 풍력 타워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베트남 남부에 최대 직경 10m의 초대형 해상 풍력 타워 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사업을 맡은 씨에스윈드에 지난해 K-SURE가 약 1500억 원을 지원하며 우리 기업의 청정에너지 산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또한 해운 관련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국내 조선 산업 친환경 선박 수주에 작년 한 해에만 3조2000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공적수출신용기관 최초로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 전용 신상품인 ‘탄소배출권 투자보험’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우리 정부의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3750만 t 달성 사업을 지원하고자 출시된 것으로 감축 사업 시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천재지변, 정책 변경 등 비상 위험을 보장함으로써 기업이 원활한 감축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출시 이후 ㈜그릿씨의 베트남 친환경 벽돌 설비 프로젝트를 지원함으로써 연간 97만 t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했다.

美 에너지부·美 수출입은행과 함께 북미 신시장 잡는다

캐나다 수출개발공사(EDC)와 업무협약 체결.
캐나다 수출개발공사(EDC)와 업무협약 체결.
주요국과의 협력도 놓치지 않았다. K-SURE는 최근 우리 기업이 다수 진출하고 있는 북미 지역 친환경 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해당 지역 내 정책 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만드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에너지부와 업무 협약을 맺어 미국 에너지 프로젝트 관련 공동 협력을 약속했고 우리 기업의 미 청정에너지 부문 진출 지원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을 함께 개최하며 공동 금융 지원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캐나다 수출개발공사, 미 수출입은행과 같은 현지 공적수출신용기관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공동 지원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와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에는 ‘2023년 녹색경영 및 녹색금융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인호 K-SURE 사장은 “다가오는 기후 위기 속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로의 변화에 대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리 수출 기업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K-SURE는 우리 기업의 친환경 분야 해외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기업감동경영#공기업#한국무역보험공사#친환경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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