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시는 남한강 ‘강천섬’에 캠핑장을 조성하고 8월부터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강천섬은 야영 동호인 사이에서 한때 배낭 도보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백패킹(배낭도보여행) 성지’로 불렸다.
여주시는 6만 ㎡에 이르는 강천섬에 3억60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70개 팀이 동시에 야영할 수 있는 캠핑단지로 꾸민다. 올해 상반기 안에 조성 공사를 마치고, 8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2022년 10월 강천섬 힐링센터를 준공해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기존 지형과 수목을 최대한 활용하고, 생태 환경을 고려한 자연 친화적 캠핑장을 조성해 강천섬 명소로 가꾸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천섬은 갈대숲이 무성하고, 단양쑥부쟁이와 억새 군락지, 목련길, 은행나무길에 넓은 잔디광장과 놀이터가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이 찾았다. 하지만 2021년 야영객 실화로 잔디광장 일부가 소실됐고, 이후 여주시가 야영·취사·낚시 금지 구역으로 지정해 현재까지 야영 행위가 금지됐다. 최근에 강천섬 재개방을 요구하는 시민의 청원이 잇따르자 여주시는 강천섬을 개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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