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조만간 조지호 경찰청 차장(사진)을 서울경찰청장으로 발령 내는 등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다.
2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김광호 서울청장이 1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됨에 따라 치안정감 보직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치안정감은 경찰 내 서열 2위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의 보직을 맡는다.
조 차장은 서울청 자치경찰위원회에 서울청장 후보군으로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북 청송 출신으로 경찰대(6기)를 졸업한 후 강원 속초경찰서장과 경찰청 인사담당관, 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거친 ‘기획통’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업무를 맡은 이후 반 년 만에 두 직급 승진해 주목받았다. 경찰 내에선 지난해 여름부터 조 차장의 서울청장행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서울청에는 “신임 청장이 26일 자경위에서 의결 및 발령돼 29일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의 내부 공지가 올라왔다.
조 차장의 후임으로는 김수환 경찰대학장이 유력하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김 대학장은 애초 차장 자원으로 승진한 인물인데, 김광호 청장에 대한 처분이 미뤄지면서 잠시 대학장 자리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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