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진은숙(63·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사진)이 독일 에른스트 폰 지멘스 재단과 바이에른 예술원이 수여하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이하 지멘스 음악상) 수상자로 25일 선정됐다. 아시아인이 이 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지멘스 음악상은 ‘음악계의 노벨상이나 필즈상’에 비유되는 클래식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통한다. 작곡 연주 등 클래식 전 분야를 통틀어 해마다 60세 이상의 음악가 1명을 시상한다. 상금은 25만 유로(약 3억6000만 원)다.
진은숙은 2004 그라베마이어(그로마이어) 상, 2005 쇤베르크 상, 2010년 피에르대공재단 음악상, 2017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 2018 마리 호세 크라비스 음악상, 2019 바흐 음악상, 2021 레오니 소닝 음악상 등 최고 권위의 음악상을 받아 이번 지멘스 음악상 수상은 ‘음악상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진 작곡가는 25일 통영국제음악제 사무국을 통해 “제2의 고향인 독일에서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이전 어떤 상보다 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멘스 음악상 역대 수상자로는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 올리비에 메시앙,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랴얀, 레너드 번스타인, 클라우디오 아바도, 다니엘 바렌보임,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 알프레드 브렌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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