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의 성장과 무인 계산대 도입 등 유통의 자동화로 국내 판매 사원이 지난 10년간 40만 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 종사자는 262만1000여 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 307만4000여 명에서 45만3000여 명이나 줄었다. 판매 종사자는 대형마트의 캐셔, 편의점 근무자, 화장품 로드숍 판매자 등으로 유통업계 최전선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근로자들이다.
전체 취업자 수는 2013년 2525만9000여 명에서 지난해 2841만6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된 2020년을 제외하면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에 판매 종사자 수는 2014년부터 9년 연속 감소했다. 이는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축소되고, 무인 계산대와 키오스크 등 자동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11월 기준 약 207조 원으로 2017년 약 94조 원에서 두 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오프라인 유통의 대표주자인 대형마트는 코로나19 이후에 직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는 2019년 6월 이후 4년간 약 7000명이 회사를 떠났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감소로 실직자가 된 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일자리로 이어주는 교육 및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혁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자리를 잃은 판매 노동자들 중 희망자를 돌봄 노동자 등 인력이 부족한 곳에 이어줄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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