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을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써온 덕분에 몰랐던 새로운 음악들과 숨은 명반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도움을 받다가 협업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돼 영광입니다.”(피아니스트 임윤찬)
클래식 음악을 위한 스트리밍 앱 ‘애플뮤직 클래시컬’이 출시 10개월 만인 24일 한국에 나왔다. 기존 애플뮤직 구독자들은 추가 비용 없이 애플뮤직 클래시컬을 사용할 수 있다.
앱스토어에서 애플뮤직 클래시컬 앱을 검색해 설치했다. 앱을 열자 ‘최신 발매’ ‘단독공개 앨범’ ‘공간음향’ ‘아티스트별 플레이리스트’ ‘시대와 장르’ 등의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검색창에서 ‘푸치니’를 입력하니 작곡가 푸치니 대표 화면이 나왔고 ‘인기 작품’ ‘최신 앨범’ ‘아티스트 및 작곡가 소개’ 등의 하위 메뉴가 떴다. ‘인기 작품’ 메뉴에서는 푸치니 오페라 각각의 작품에 대한 대표 음반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범위를 좁혀가며 상세 검색을 할 수 있다. 작곡가와 연주자, 악기, 편성, 시대 등 다양한 분류의 카테고리 검색이 가능했다.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앨범에서 제법 상세한 작품 해설과 앨범 소개를 읽을 수 있었다.
‘단독 공개 앨범’ 메뉴에서는 애플뮤직에서만 제공하는 앨범을, ‘클래시컬 세션’ 메뉴에서는 애플뮤직 협업 아티스트가 제공하는 추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인 협업 아티스트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임윤찬, 조성진이 선정됐다. 서울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통영국제음악제와도 파트너십을 맺어 각 기관의 기획공연 등 콘텐츠를 제공받는다. 아티스트별, 장르별, 시대별, 작곡가별, 무드별 플레이리스트에서 관심 있는 종류의 음악만 하루 종일 듣기도 가능하다.
고음질 녹음도 감상할 수 있다. 수천 개의 레코딩에 대해 192kHz/24비트의 고해상도 무손실 음원이 제공되며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는 듯한 ‘돌비 애트모스’ 공간 음향을 체험할 수도 있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애플명동에서는 애플뮤직이 주최한 애플뮤직 클래시컬 설명회가 열렸다. 임윤찬은 쇼팽의 연습곡 Op. 25 중 11번을 비롯한 세 곡을 시범 연주했다. 그는 아티스트가 직접 고른 플레이리스트에 스타니슬라프 네이가우스가 연주한 쇼팽 발라드 1번 등을 골랐다. 그는 “열 곡 정도 선택했는데 ‘이게 진정한 피아노 연주구나’라는 충격을 준 연주들이다. 내가 받은 느낌을 다른 분들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선곡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애플뮤직의 조너선 그루버 총괄은 “클래식 음악은 여러 연주자가 같은 작품을 연주하기 때문에 다른 장르에 비해 복잡성이 크다. 여러 해 동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작곡가 2만 명, 작품 11만5000여 곡, 35만여 개 악장, 500만 개 이상 트랙에 알고리즘을 적용해 세계 최고의 클래식 카탈로그를 작성했다. 20만 명 이상의 연주가가 등장하며 이 카탈로그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