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재생에너지,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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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도 다시 뛴다]한화그룹

한화그룹은 항공우주,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미래 사업을 이끌고 기존 사업의 체질을 개선할 우수 인재 영입과 육성을 위해 과감히 투자할 방침이다.

우선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2021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가 참여한 그룹의 우주 사업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했다. 한화는 우주 발사체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 등 전반을 다루는 ‘우주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스페이스허브는 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에 100억 원을 투자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ISL(위성 간 통신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장갑차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3조2000억 원 규모 계약으로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 방산업체를 제친 결과다. 호주군 선정 이후 동유럽 등에서도 한국 장갑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각종 수상함, 잠수함 건조 경험이 있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육·해·공으로 이어지는 방산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한화오션이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과 부유식 설비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이를 위한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화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활용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셀·모듈과 정보기술(IT) 기반 전력 솔루션 사업, 수소 혼소 기술, 풍력발전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한화큐셀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국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총 3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 지역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대규모 증설한다. 카터스빌 지역에는 잉곳, 웨이퍼, 셀, 모듈 등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한다. 솔라허브가 가동을 시작하는 2024년 말 한화큐셀의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제조 능력은 8.4GW(기가와트)에 달할 전망이다. 북미 실리콘 셀 기반 모듈 제조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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