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도 다시 뛴다]효성그룹
국내 최초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
효성티앤씨, 옥수수 섬유 상용화
효성그룹은 새해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는 ‘VOC(고객의 소리) 경영’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영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VOC, 애자일(민첩한) 경영, 데이터에 근거한 치밀한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이 세 가지 경영 이념을 실행해야 한다”며 “어렵고 힘든 고비들이 닥쳐오더라도 서로 돕고 협력해 이겨내며 백년 기업 효성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VOC 경청 기반 고객 가치 창출
효성은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북·중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29개국에 119개의 사업장을 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해외 제조법인·무역법인·사무소를 기반으로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효성은 현지에서 직접 고객과 시장, 경쟁 현황 등 심층적 분석에 기초한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효성의 글로벌 1위 제품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또 신규 기술개발과 제품의 시장 진입 기회도 확보하는 등 경영 성과로 이어지는 VOC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유럽연합(EU)이 2025년 탄소국경세 전면 도입을 발표함에 따라 유럽 현지에서 원료부터 친환경적인 소재(바이오 소재)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리사이클 섬유와 함께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친환경 섬유 소재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 세계 1위인 효성첨단소재 역시 유럽 고객의 친환경 니즈에 맞춰 전 세계 타이어코드 업체 최초로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인 ‘ISCC플러스’ 인증을 획득했다. 향후 글로벌 타이어 고객사들과 발맞춰 2050년까지 모든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할 계획이다.
최고 품질과 고객 신뢰로 브랜드 가치 향상
효성은 오랜 시간 축적된 소재 기술과 자체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1년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인 ‘탄섬’을 독자 기술로 개발해 2013년부터 전주 공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탄소섬유는 강도가 철보다 10배 이상 높아 주로 수소연료탱크, 전선심재, 태양광 단열재, 스포츠 등 용도로 사용된다.
또 철보다 강도가 14배 이상 높은 T-1000급 탄소섬유 개발에 2017년부터 착수해 개발에 성공했다.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항공기 동체 및 부품,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발사체 등에 활용된다. 효성은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을 통해 우주·항공 소재의 국산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친환경 경영
효성은 올해 기업의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환경 문제 해결과 친환경 제품 개발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친환경 섬유 시장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효성티앤씨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섬유,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 등 자체 개발한 리사이클 섬유를 통해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친환경 패션 브랜드와 함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효성화학은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으로 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폴리케톤은 친환경·탄소저감형 소재로 폴리케톤을 1t 생산할 때마다 일산화탄소를 약 0.5t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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