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SK이노베이션은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새해를 맞아 지난 2일 SK이노베이션 계열사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사에서 전체 사업영역에서 전면적 체질 개선의 필요성과 포트폴리오 내실 다지기를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박 총괄사장은 먼저 “SK이노베이션은 ‘그린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린 기술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으로 ‘카본 투 그린’의 토대를 만들어 냈다”며 그간의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박 총괄사장은 이른바 ‘초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SK이노베이션 계열 모두가 본원적 사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박 총괄사장은 “지정학적 갈등과 글로벌 시장 블록화 등 세계 정세 불안정으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역량을 총결집해 생존력을 확보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지속가능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존이 위협받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임을 강조한 것이다.
박 총괄사장은 또 “인풋 대비 아웃풋이라는 효율성 관점에서 전체적인 전략 방향을 재점검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도출하자”며 “구성원 모두가 비효율적이고 낭비되는 것들을 찾아내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당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대내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일본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 에네오스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기존 정유, 화학, 윤활유 사업에서의 오랜 협력을 바탕으로 저탄소 에너지원 개발과 이를 위한 기술 교류, 프로젝트 공동 추진 등을 하기로 협의했다.
두 회사의 업무협약(MOU)에는 저탄소 에너지원 공동 개발, 석유제품 수급 및 설비 운영 협력을 통한 석유 사업 경쟁력 강화, 화학·윤활유 사업의 순환경제 및 탄소 저감 추진과 관련한 신규 사업 개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11월에는 SK이노베이션 계열과 거래하는 협력사 80여 곳을 초청해 ‘동반성장·ESG CEO 세미나’를 개최했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 협력사 경영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자의 경영 현황을 공유하고 SK이노베이션 실무진은 ESG 추진 현황, 윤리 경영 등에 대해 소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