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유명 브랜드의 신상품과 재고 상품을 직접 소싱해 할인해 파는 ‘오프 프라이스’ 매장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를 2년 만에 신규 출점하며 고객에게 다채로운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중소 패션업체 대규모 재고 매입 등 상생 활동과 친환경 행보도 이어간다.
신세계백화점은 26일 스타필드 수원에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16번째 매장을 열었다. 팩토리스토어는 신세계백화점이 브랜드 재고 상품을 사들인 뒤 직접 가격을 정해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신세계백화점의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 상품을 포함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 이월 상품을 상시 30∼80% 할인한다.
이번 신규 매장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꾸며진 스타필드 수원에 들어서는 만큼 스투시, 칼하트, 챔피온 등 스트리트 캐주얼을 비롯해 톰브라운, 무스너클, A.P.C., 아미 등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해외 패션 브랜드를 대거 앞세웠다. 국내외 160여 개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80%(최초 판매가 대비) 할인가로 선보여 길어지는 고물가 속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실속파 고객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팩토리스토어는 2017년 스타필드 고양에 1호점을 연 이후 전국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스타필드, 쇼핑몰 등에 들어서며 지난해 전국 15개로 늘었다. 6년간 매출도 70억 원대에서 800억 원 수준으로 10배가량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이 고른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어 고객 반응이 좋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가 한곳에 모여 있는 편집숍 형태인 덕에 젊은 층에서 ‘보물찾기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팩토리스토어는 신세계백화점의 대표적인 협력사 상생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으로 14억 원어치 의류를 매입하는 등 지금까지 누적 70억 원 규모 물량을 사들였다. 영세 패션업체나 백화점 계약이 종료된 브랜드의 재고를 매입해 업체의 부담을 덜고,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 주범 중 하나인 의류 폐기물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친환경과 상생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비영리 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3억 원(정상 판매가 기준) 상당의 의류 4000벌을 기부했다. 2022년에는 팩토리스토어 강남점에서 국내 최초 업사이클링(새활용) 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와 프리미엄 비건 브랜드 ‘러브참’ 등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