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프리스케이팅서 점프는 모두 성공
“스핀서 첫 실수… 빨리 경험해 다행”
‘4회전 점프 실패’ 日 시마다 우승
‘피겨 샛별’ 신지아(16·영동중)가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신지아는 3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에서 125.35점을 받아 2위를 했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66.48점을 기록한 신지아는 합계 점수에서도 191.83점으로 2위를 했다. 금메달은 합계 196.99점을 얻은 일본의 시마다 마오(16)에게 돌아갔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71.05점)를 한 시마다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토(4회전) 연기를 하다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125.94점으로 역시 1위를 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그쳤던 신지아는 이날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포함해 7가지 점프 요소를 모두 성공시켰지만 개인 최고점(136.63점)보다 10점 이상 낮은 점수를 받았다. 체인지풋콤비네이션 스핀 실수로 0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회전수가 부족했다. 신지아는 “스핀에서 처음으로 큰 실수를 해서 놀랐지만 이런 경험은 빨리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전날 남자 싱글 프리에서 김현겸(18·한광고)이 역전 우승을 차지했을 때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했던 신지아는 “현겸 오빠도 긴장이 많이 됐을 텐데 클린 연기를 하는 게 너무 대단해 보였다. 나도 그걸 보고 힘을 얻었다”고 했다. 이날 자신의 우상인 ‘피겨 여왕’ 김연아가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한 신지아는 “웜업을 하기 전에 솔직히 (연아 언니를) 찾았다. ‘계신가?’ 하면서 찾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찾지를 못했다. 그래도 경기장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 여자 피겨스케이팅 종목은 경기력 수준이 성인 올림픽 무대 못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당장 시니어 무대에서도 메달 경쟁을 벌일 만한 시마다와 신지아가 출전했기 때문이다. 시마다는 김연아의 라이벌이었던 아사다 마오(일본)와 이름이 같아 해외 매체들도 시마다와 신지아의 대결 구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을 맡고 있는 김재열 IOC 위원,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가수 싸이 등이 경기장을 직접 찾아 관전했다. 신지아는 경기 후 “싸이가 왔었냐. 못 봤다”며 웃기도 했다.
댓글 0